경제학

주가 폭락할까봐 주식을 못사겠다면

donnenaa 2025. 5. 14. 06:48

주식 폭락, 두려움이 아닌 기회의 신호일 수 있다

“좋은 기업을 사서 오래 보유하라”는 말은 많은 투자자들이 알고 있는 투자 원칙입니다. 하지만 이 단순한 원칙을 끝까지 지켜낸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주식 시장은 언제든지 요동칠 수 있고, 주가는 때때로 이유 없이 폭락하기 때문입니다.

이 글에서는 그런 주가 폭락이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음을 이야기하려고 합니다. 스타벅스를 중심으로 설명하지만, 이 내용은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같은 전 세계 최고의 기업들에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한 가지 사례를 통해 조금 더 쉽게 이해해보려는 것이죠.


스타벅스를 창업하는 대신, 스타벅스에 투자하다

카페 창업을 꿈꾸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죠. 인테리어 비용, 임대료, 인건비, 마케팅 등 감당해야 할 리스크가 많습니다. 그래서 어떤 사람은 이렇게 생각할 수 있습니다.

“직접 카페를 차리기보다 차라리 스타벅스 주식을 사는 게 낫겠다.”

스타벅스는 전 세계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브랜드이고, 수십 년 동안 압도적인 브랜드 파워와 안정적인 운영 능력을 보여준 기업입니다. 실제로 글로벌 경기 침체나 각종 경제 이슈 속에서도 스타벅스는 꿋꿋이 살아남아 왔습니다.

하지만 또다시 의문이 생깁니다.

“이미 전 세계에 매장이 많은데, 성장이 멈춘다면 주가도 멈추는 것 아닌가?”

그렇지 않습니다. 매장 수가 늘지 않아도, 커피 판매량이 그대로여도 주가는 오를 수 있습니다. 바로 인플레이션 때문입니다.


인플레이션이 만들어주는 기업 가치의 성장

전 세계 중앙은행들은 경제를 성장시키기 위해 지속적으로 통화를 공급합니다. 그 결과는 물가 상승, 즉 인플레이션입니다. 인플레이션이 연평균 2%씩 진행된다면, 스타벅스의 커피 가격도 그만큼 올라가게 됩니다. 커피 가격이 오르면 스타벅스의 매출과 이익도 오르게 되고, 결국 주가도 함께 상승합니다.

더 중요한 사실은, 스타벅스 같은 강력한 브랜드는 가격 인상에 대한 소비자 저항이 적다는 점입니다. 똑같은 커피라도 스타벅스 로고 하나로 더 비싼 값을 받을 수 있는 것이죠. 이것이 브랜드가 가진 진정한 힘입니다.


주가 폭락은 피할 수 없다 — 하지만 통제할 수 없는 공포에 휘둘리지 말자

주가는 때때로 이유 없이 폭락합니다. 스타벅스조차 과거에 몇 차례 주가가 반토막 난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때마다 본질은 변하지 않았습니다. 매장은 여전히 붐볐고, 고객은 여전히 줄을 섰으며, 브랜드는 건재했습니다.

이처럼 주가 폭락은 우리가 통제할 수 없는 영역입니다. 마치 장사를 하다 보면 예기치 못한 위기가 찾아오듯, 주식 시장에서도 그런 순간은 언제든 찾아옵니다. 그럴 때 심리적으로 너무 크게 흔들릴 필요는 없습니다.

오히려, 기업의 본질과 경쟁력이 그대로라면 그것은 기회입니다. 마치 장사를 하다 옆 가게가 싸게 나왔을 때 ‘2호점’을 내는 것처럼, 스타벅스 주식이 저렴해졌을 때 추가로 매수하는 것이야말로 가장 합리적인 투자 전략일 수 있습니다.


결론: 20년을 보면 주식 시장은 우릴 배신하지 않는다

장기 투자는 결국 시간과의 싸움입니다. 하루, 일주일, 1년은 예측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10년, 20년을 보면 이야기는 완전히 달라집니다. 좋은 기업이 위기를 버텨내고 계속해서 브랜드를 유지하고, 수익을 내고, 물가 상승의 혜택을 본다면 주가는 자연스럽게 따라오게 되어 있습니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오히려 그 변동성을 견디는 것, 그리고 본질이 흔들리지 않는 기업에 대한 믿음을 유지하는 것입니다.
두려움을 줄이고, 기회를 포착하며, 긴 호흡으로 투자하는 것 — 그것이 진짜 성공 투자자의 자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