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은 성장 가능성이 높고, 물가도 싸고, 지금 들어가면 큰 수익을 얻을 수 있을 것 같아.”
많은 사람들이 베트남에 대해 이렇게 말합니다. 최근 몇 년간 한국을 비롯한 외국 자본이 베트남으로 몰려들면서 부동산, 주식, 사업투자 등 다양한 형태로 돈이 흘러들어갔습니다. 저렴한 생활비, 젊고 활기찬 인구, 빠른 경제 성장률은 분명 매력적인 요소입니다.
그렇다면, 전 재산 1억 원을 베트남에 투자하는 건 현명한 선택일까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절대 신중해야 합니다. 1억이 전부라면, 더더욱 그래야 합니다. 왜냐하면 베트남은 겉으로는 안정돼 보이지만, 그 속엔 외화 부족이라는 근본적인 리스크가 도사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1. 베트남 환율은 ‘자유’롭지 않다
우선, 우리가 흔히 안정적이라고 여기는 환율은 자유변동환율제에서 나오는 시장의 자연스러운 움직임을 의미합니다. 미국, 한국, 일본, 유럽 등의 선진국은 모두 자유변동환율제를 채택하고 있고, 환율은 시장 수급에 따라 움직입니다. 하지만 베트남은 아닙니다.
베트남은 인위적인 환율 관리 체제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는 베트남 중앙은행이 환율을 일정한 밴드 내에서 고정시키며, 급격한 변동을 막기 위해 직접 개입한다는 뜻입니다. 덕분에 최근 달러 강세에도 베트남 동(VND)의 가치는 크게 하락하지 않았죠.
하지만 이는 말 그대로 '관리'된 안정입니다. 문제가 생기면, 그 억눌러온 환율이 한꺼번에 폭발할 수 있습니다.
터키, 아르헨티나가 바로 그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정부가 환율을 인위적으로 조절하던 나라들이 위기를 맞자, 외환보유고가 고갈되며 순식간에 통화가치가 무너졌습니다. 한 번 무너지면 30%, 50%가 아니라 90%까지도 하락할 수 있습니다.
베트남도 이와 비슷한 경로를 밟지 않는다고 누가 확신할 수 있을까요?
2. 달러가 절박한 나라, 그 속내를 읽자
베트남은 만성적인 외화 부족 국가입니다. 외국인이 가져온 달러는 정말 귀한 자산입니다. 그렇기에 부동산, 주식 등 외국인이 베트남 자산을 취득하는 순간, 사실상 베트남 공산당의 관리 하에 들어간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표면적으로는 자유로운 거래가 가능한 것처럼 보이지만,
정작 이익이 발생하고 그 자금을 다시 한국으로 송금하려고 할 때 얼마나 어려운지 아시나요?
- 외환 송금 제한
- 서류 요구
- 고의적인 지연
- 베트남 현지 은행과 행정기관의 비협조
이 모든 것들이 실제로 벌어지고 있는 현실입니다. 그들은 자국의 외화를 지키기 위해 '합법적'인 방법으로 외국인의 자금 유출을 막으려 합니다.
당신의 1억은 투자라기보다 봉헌에 가깝게 되어버릴 수 있습니다.
3. 베트남은 그저 싼 맛에 사는 나라일 뿐
그렇다면 베트남은 아예 가면 안 되는 나라일까요? 그렇지는 않습니다.
베트남은 여전히 물가가 저렴하고, 기후도 따뜻하며, 사람들도 친절한 나라입니다.
월세, 물가, 외식비 등 생활비는 한국의 절반 이하로 살 수 있습니다.
따라서 저는 이렇게 조언하고 싶습니다.
"베트남은 싼 맛에 적당히 쓰면서 살면 좋은 나라지, 투자할 곳은 아니다."
여행, 단기 거주, 디지털 노마드, 단순한 체험 — 이런 목적이라면 베트남은 좋은 선택입니다.
하지만 전 재산을 투자할 나라로 보기엔 리스크가 너무 큽니다.
4. 투자? 미국이 최고, 그다음은 한국
투자는 결국 신뢰와 투명성, 그리고 환금성이 중요합니다.
미국 시장은 세계에서 가장 투명하고, 자본 유동성도 뛰어나며, 위기에도 회복 탄력이 빠릅니다.
한국도 국내 상황을 잘 아는 투자자라면 여전히 기회가 있는 시장입니다.
1억 원밖에 없다면, 가장 안전한 곳에 두는 게 상식입니다.
- 미국 ETF
- 우량 배당주
- 한국의 안정적인 리츠나 채권
- 단기 MMF 상품
이런 곳들이 오히려 1억의 가치를 더 오래 보존해줄 수 있습니다.
5. 리스크 감당할 자신 있으면? 그땐 비트코인도 가능
물론 이런 얘기를 들은 분들 중에는
“그래도 난 한 방 노리고 싶다”거나
“베트남의 미래를 믿는다”는 분도 있을 겁니다.
그럴 거라면, 저는 차라리 비트코인을 권하겠습니다.
- 정부 간섭이 없고
- 24시간 전 세계 어디서든 거래 가능하며
- 장기적으로는 가치 저장 수단으로 자리잡아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적어도 베트남처럼 송금 통제나 정치적 개입을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결론 : 1억은 '모험' 아닌 '보존'의 대
상
요약하자면 이렇습니다.
- 베트남은 관리 환율로 인위적 안정 상태
- 외환 위기 땐 급격한 환율 붕괴 가능성
- 외국인 투자금 회수에 어려움 있음
- 전 재산을 넣을 나라로는 부적합
- 베트남은 '사는 곳', 투자처는 '미국이나 한국'
- 모험할 거면 차라리 비트코인 쪽이 더 나음
1억밖에 없다면, 절대 베트남에 묻지 마세요.
그건 투자라기보다, 자산을 볼모로 잡히는 길일 수 있습니다.
지금 당신에게 필요한 건 꿈이 아니라 현실적 안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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